GSL Nov. 코드S 4강 정종현 VS 이동녕 - 결승보다 멋진 명경기!

GSL에는 결승보다 4강이 더 흥하는 전설이 있지

사실 김학수 VS 정지훈 의 1경기는 한 시간만에 5세트가 끝나버린(......) 스겜이어서
'설마 이거 4강은 망하고 결승이 흥하는 시나리오가 되나?'하고 생각했는데

2경기는 1경기와는 완전히 다른, 정말 최고의 선수들이 만나 최고의 경기가 펼쳐지고 말았다(?)

정종현.
요즘에는 결승전에 가는 일이 일상이 되어버린 최고의 테란 선수. GSL에서는 3회 우승, MLG에서도 1회 우승.
최근에는 GSL 결승전과 블리즈컨 인비테이셔널 결승을 동시에 가서 준우승과 우승을 하고
G스타 이벤트전과 WCG 한국대표선발전 역시 동시에 우승해버린 완벽한 테란.

그리고 이동녕.
그동안 코드A의 임재덕이라 불리면서 기대를 모았지만 비운의 대진으로 고생했던 어린이(......)
그러다가 이번 GSL시즌에서 8강에 간 유일한 저그 선수가 되었고
MLG 프로비던스에서 오픈브라켓을 뚫고, 임요환, 문성원, 헉, 정종현, 박수호, 나니와 선수를 이기고 최연소우승.

왜 이런 대진이 결승이 아니라 4강에서 붙냐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세트부터 한치의 양보도 없는 경기가 펼쳐졌는데
정종현은 초반에 화염차와 불곰으로 찌르기를 했고, 이동녕은 잘 막긴 했지만 제2멀을 좀 늦게 가져가게 되었다.
하지만 완벽한 운영으로 뮤탈과 저글링, 맹독충으로 계속 정종현의 병력을 조금씩 잡아냈고, 무리군주와 감염충, 수혈용 여왕까지 대동해서 유리하게 경기를 가져가나 했다. 그.런.데! 정종현이 쓰러지지 않아(......) 병력을 다 잡았나 싶으면 어느새 해병이 막 쏟아지고, 의료선이 한 기씩 꾸준히 이동녕의 멀티에 떨어지고...... 결국 자원이 바닥난 이동녕의 gg

솔직히 여기까지 봤을 때 '대체 정종현을 어떻게 이겨 ㅡ0ㅡ;' 하는 생각밖에 없었다;
그리고 장기전끝에 안타깝게 진 사실이 다음 세트에 영향을 미칠까 걱정도 되었고.....

2세트도 역시 비슷하게 이동녕이 유리하게 이끌어나가는데
정종현이 단단한 수비로 쓰러지지 않는 경기가 이어졌다(......)
인구수가 몇 배나 차이가 나는 상황일 정도로 정종현의 병력의 수는 적었는데
업그레이드 잘 된 해병과 의료선, 공성전차와 토르의 조합이다보니, 저글링과 맹독충, 뮤탈리스크의 이동녕의 병력이 함부로 들이댈 수 없는 상황이어서 진짜 정종현이 역전하는 줄 알았다; 이동녕의 멀티가 지어지면 깨지고 산란못도 지어지면 깨지고를 반복했고(......) 그래도 꾸준히 부화장과 산란못을 복구하고 결국 정종현의 본진과 멀티에 난입해서 이동녕의 승리.

와..... 두 선수 모두 대단해......

1세트때 패배했지만, 그것에 개의치않고 최선을 다한 이동녕 선수와
아무리 자기가 불리한 상황에서도 어떻게 해야 지지 않을 수 있는지 판단하고 행동하는 정종현 선수
이 두 선수의 플레이가 정말 빛났다.

3세트도 5세트도 재미있었지만, 정말 1, 2세트가 명경기였던 것 같다.
나 진짜 1세트 끝난 담에 '헐, 이제야 1세트 끝난 거라니.....'하고 생각했다니깐;

진짜 결승전이라고 불러도 손색없는 경기였다!

솔직히 요즘 첫세트 패배하면 심리적으로 말려서 다음 세트에도 제대로 실력발휘를 못한다던가, 막판에는 날빌을 쓰고 훅 가버린다던가 하는 경우를 많이 봤는데, 다른 선수들은 이 두 선수의 멘탈을 좀 본받았으면 하는 바람!

덧글

  • 무명 2011/12/03 23:43 #

    결국 이글은 예언이 됐군요 또 테란이 이겼다고 신나게 까이던데 저도 계속 이동녕 응원하긴했지만 솔직히 그렇게 실수 연발해놓고 이기길 바라는건 좀 도둑놈 심보죠..

    사실 테저전에서 테란이 저그 실수 유도하기 굉장히 좋긴 해도 승패 자체는 어느정도 밸런스가 맞으니까요
    무엇보다 결승 1234세트는 정말 역대 최고로 재밌는거 아냐!?라고 생각했는데 나머지 두세트가 좀 허무해서 더 슬프네요. 뭐 결승 최종세트가 올인 막히고 gg혹은 올인해서 후딱 gg하는거보단 이렇게 나름 팽팽한 힘싸움 보여주고 끝나서 나름 괜찮은 마무리는 된거같습니다
  • 무명 2011/12/03 23:43 #

    .....근데 평소엔 몰랐는데 두명뿐인 결승주자중에 상대적이라 그런건지 정지훈쪽에 몰린 꺄아아아아악!하는 응원소리 보니 괜히 더 이동녕에게 힘을 실어주고 싶더군요
  • 불꽃영혼 2011/12/06 08:57 #

    ㅋㅋ 정종현과의 경기가 너무 대단해서 그렇지 이번 결승은 뭐 나쁘지 않았죠. 2:2 타이스코어도 되어보고...... 정지훈 선수가 정말 실수가 별로 없더군요. 타이밍도 딱딱 맞고.... 게다가 공식전으로 노출된 저그전이 적다보니까 이동녕 선수가 맞춤대비를 하지 못한 느낌이예요. 이번 결승을 계기 삼아서 더 노력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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